매콤한 직화 오징어 볶음, 선릉역 오징어풍경

Posted by Naveen
2014. 7. 30. 15:12 Travel/Food Expl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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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으으~ 덥네요. 더워요. 무척이나 더워요.

그런데 회사는 냉방이고 점심 먹으러 나오면 찜질방이에요.

에어컨이 입체 냉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함부로 끄지도 못하겠고...


그래도 점심 시간에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생각보다 선선 하네요.

왠지 살짝 흐린게 좀 멀리 식사를 하러 가도 되겠어요.



그래서 오늘 점심은! 징어~ 징어~ 오징어~ 불고기랑 먹는 오징어~ "오징어풍경"입니다~


사진이 미친듯이 흔들려서 찍혔네요.

배고픈 제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아 맘에 듭니다.


선릉역 근처 맛집 중에 저희 취향에 딱 맞는 집이라 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회사가 살짝 옆동네로 이사하고 나서는 다니기 힘든 가게에요.

아무리 봐도 체인점은 아닌 것 같고,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다른 동네에는 없는 가게인것 같아요.



그래도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 볼께요.

아까 사진은 오징어풍경이 왠지 빌딩에 있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요렇게 낮은 건물이랍니다.

아까 간판은 전쟁터 깃발처럼 쓸쓸히 세워져 있는 간판이거든요.

오징어 먹겠다고 산부인과 들어가서 싸우지 마세요.


위치는 선릉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겠네요.

물론 몇 번 출구로 나오냐에 따라 시간 차이가 무시무시하게 나겠죠.

걸음 속도도 영향이 많을테고...

그래도 저는 10분이라고 할래요. 심리적인 거리가 10분이거든요.



입간판도 찍어봅니다.

우리가 집중해서 봐야 할 메뉴는 위에 두개에요.


아래 메뉴들은 저녁에 회식하러 가시면 드세요.

참고로 저는 위에 두개 말고 먹어 본 적이 없어요.

저녁엔 빨리 회사 주변을 떠나고 싶거든요.


그래도 오징어 튀김은 먹어보고 싶네요.



가게는 넓은 편인데 어둠의 자식들인 저희는 본능이 이끄는 구석 자리로 이동합니다.

사실 에어컨을 피해 자리를 잡은 거랍니다.

에어컨이 어찌나 많이 달려있는지....



자리마다 기본 셋팅으로 불판 위에 호일이 올려져 있어요.

호일인데.... 티비에선 포일이라고 쓰더군요. 그게 표준어인가봐요.

그래도 저는 호일이 맘에 드니까 호일이라고 쓸께요.


아무튼 저 호일은 직원들의 설거지를 줄여주는 고마운 물건인데,

인터넷인가 티비인가 보니까 저렇게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워낙 야매 정보가 많이 떠다니는 세상이라 믿을만한지 모르겠어요.



잡설이 길어졌으니 냉수 마시고 속 차려.....

정신차려! 이런 몹쓸 개그를 치다니!!!


.... 자리마다 냉수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매콤한 음식이 나오는 집이라 얼음까지 꽉꽉 채워져 있네요.


밑에 개인 접시와 물컵이 보이네요.

수저와 휴지는 테이블 옆 서랍에 있어요.



직원분이 반찬을 주고 가셨습니다.

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나 봐요.



.... 알았어요. 헛소리 그만 할께요.


아까 그 접시에 반찬을 덜어 먹으면 됩니다.

밑반찬은 갈 때 마다 조금씩 바뀌는 걸로 봐서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오늘은 김치, 오이 무침, 감자 조림이 있네요.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 드세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죠.


그리고 이렇게 덜어 먹게 나오는 음식점은 왠지 반찬 재활용을 안할 것 같아 맘이 편해요.



그리고 하나가 나와요.

오늘은 근대국이네요. 근대국 맞죠?

설마 아닌가.... 맛은 근대국이었는데....


콩나물 무침은 따로 담아주셨네요.

저거 오징어 볶음에 넣어 드셔도 됩니다.



주문한 불고기가 나왔어요.

팽이 버섯이 수줍게 올라가 있네요.


"제목이 오징어 볶음인데 불고기가 나오다니? 왜 때문이죠?"

이렇게 물으신다면 오징어 볶음도 나온다고 미리 말씀드리겠어요.



바로 이렇게 불고기가 지글지글 익을 때!



오징어를 투입합니다.


사실 이날 오징어가 엄청 늦게 나왔어요.

물어보니 주문이 안 들어갔었다고 하더라구요.

죄송하다고 말이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오징어를 투입한 시점에서 콩나물도 투입해봅니다.

이렇게 불고가와 오징어를 같이 볶아 먹으면~

우와아아아아앙~ 뫄이쪙!!!!


이정도면 맛집이라고 인정할만 합니다.

반찬도 잘 나오고, 오징어 볶음도 맛있어요.

가격은... 으으으음.... 조금만 더 싸면 좋을텐데, 워낙 물가가 비싼 동네라 어쩔 수 없죠.


선릉역 맛집 인정! 뙇!!!!



그리고 그들은 회사로 돌아 가는 길, 빤짝 올라온 때양볕에 지쳐 쓰러졌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64길 26 (강남구 대치동 897-27번지)

오징어풍경 (02-501-0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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