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냥, 중성화 수술을 하다

Posted by Naveen
2014. 7. 17. 12:18 Cats/OneCat, Two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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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3년 07월 13일부터 2013년 08월 09일 까지의 기록입니다.



한냥이가 우리집에 온 지 네달, 두냥이는 세달이 됬어요.

한냥이는 1월 18일, 두냥이는 2월 20일에 태어났죠.


이때쯤 한냥이는 2.3kg, 두냥이는 2.7kg 쯤으로 중성화 수술을 하기에 무리가 없는 상태가 되었죠.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찾고, 가격을 알아보고 했는데

역시 집에서 가까운 곳이 케어하기 좋을거 같아

단골 동물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중성화 수술 날짜를 정했습니다.

7월 13일 토요일, 다음 월요일에 연차를 내고 애들을 돌봐주기 용이하게 날짜를 잡았어요.



한냥이는 아직 병원에 간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냥 귀엽게 집사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을 뿐이죠.


부지런히 집에서 나와 병원에 갔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검사를 받고 수술을 받을꺼에요.


한냥이는 암컷이라 수컷보다 수술이 복잡하기 때문에 먼저 수술을 받았어요.

두냥이는 수컷이라 수술이 간단하죠.


아무튼 그 후에 저희는 병원에서 나와 볼일을 봤습니다.

사실 토요일에 중요한 약속이 있었거든요.



볼일을 마치고 병원에 도착하니 회복실에 힘없이 누워있는 한두냥이가 보이네요.

한냥이는 암컷이라 배를 갈랐기 때문에 배에 붕대를 감고 있죠.

아직 마취가 깨지 않아서 몸을 못 가누고 비틀비틀 거리고 있더군요.

순간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두냥이는 수술이 아무탈 없이 잘 되었는데

한냥이는 생각보다 절개를 많이 하게 되었다고 하시네요.


좀 더 큰 수술을 한 한냥이에게 심신 안정을 위해 집에서 부터 쓰던 담요을 넣어 줬습니다.

둘 다 수액을 맡고 있는데 다행히 회복은 잘 되고 있다고...



힘이 없어 보이는 한냥.

저희를 쳐다 보려고 머리를 드는데 힘이 안 들어가나봐요.



두냥이는 그래도 힘을 좀 나나봐요.

다행입니다.



마취가 어느정도 깨고 나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병원에서 몇 일 요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는 편안한 환경에서 쉬게 해주려고 집에 바로 데리고 왔죠.



힘 없는 한냥이에 비해 두냥이는 회복이 아주 빨라요.

수술이 비교적 간단했기 때문에 붕대도 없지만, 바늘로 꼬매놓은 부분을 그루밍을 하지 못하게 꼬깔콘을 해줬죠.


근데... 두냥이는....

엘리자베스 페션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귀족 같아요 ㅋㅋㅋㅋ


사실 하루 이틀위에 두냥이는 꼬깔콘 봉인을 해제해도 되는데

한냥이가 몸이 안 좋을때 너무 과하게 놀까봐 회복될때까지 씌워 놓기로 했어요.



이틀이 지나자 한냥이도 많이 회복했어요.

그런데 붕대가 거슬리는지 자꾸 잡아 뜯어요.

그러다가 지쳐가지고 햇빛에 몸을 말리네요.



붕대가 깨끗하게 묶여있죠?

하도 잡아 뜯어서 병원에서 다시 튼튼하게 묶고 온거랍니다.

성격하고는~



두냥이는 목을 혼자 못 긁으니까 누가 긁어주면 좋아하네요.

지가 긁고 있는지 아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귀여운지



몸을 움직이기 편해졌는지 캣타워 위에도 올라가고 밥도 잘 먹고 응아도 잘 싸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덜었어요.

근데 캣타워 펜트 하우스가 너무 비좁네요

아~ 캣타워 뽐뿌가 미친듯이 옵니다.



수술한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붕대가 깔끔하게 묶여있는건 병원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거죠.


수술 후처치를 위해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만간 붕대를 풀어도 된다고 하세요.



붕대를 다시 감으면 뭐 하나요.

다시 저 꼬라지가 되는데...



13일에 수술을 하고 22일에 붕대를 풀었어요.

무려 9일간 답답한 붕대 생활을 버텨준 한냥이에게 감사합니다.


완벽하게 건강을 되찾고, 아침 출근길에 가방을 깔고 앉아서 집사의 출근을 저지하네요.

늘 있는 일이죠.



한냥이의 붕대 생활때문에 졸지에 9일간 꼬깔콘을 쓰고 있던 두냥이도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네요.

한두냥 모두 고생 많았다~~~




그럼 다음 시간에~

바이~ 바이~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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