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냥, 새 집에 적응하다.

Posted by Naveen
2014. 7. 10. 16:35 Cats/OneCat, Two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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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3년 03월 23일부터 2013년 04월 09일 까지의 기록입니다.


한냥이가 저희 집에 들어온지 보름.

한냥이는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화장실에 또.....ㅇ도 잘 싸고, 바뀐 사료에도 적응을 잘 하고 있었죠.



집사가 외출에서 돌아오면 옷방 앞에서 나올때까지 기다립니다.

가끔 빨리 나와서 놀아달라고 냥냥거리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조용하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울어재끼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샴 고양이는 그게 성격이랍니다.

그냥 시끄러운 아이래요.

성격 더럽고, 시끄러운 아이.

근데 살아보니 성격이 더럽진 않아요.

그리고 애교가 엄청나게 많구요.



햇빛 좋은 아침 스크래쳐에 앉아 그루밍도 하네요.

저 자세를 우리는 "질문있어요" 자세라고 부릅니다.



이건 질문이 많아 보이는 자세네요.

고양이가 "질문있어요" 자세를 취하는건 응꼬 핥기 위해서죠.

네... 거기요.

그거 나오는 구멍이요.

아무튼 고양이는 늘 청결합니다.

근데 응꼬를 핥자마자 집사에게 달려오면 난감합니다.



아직 태어난지 세달밖에 안된 고양이 주제에 얼마나 열심히 그루밍을 하는지 뽀송뽀송한 털들을 보세요.

샴은 고양이중 스핑크스를 제외하고 털이 가장 적게 빠지는 고양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다 크면 엄청나게 빠집니다.

궁디를 팡팡해주면 털이 팡팡 날라댕겨요.



저녁엔 집사가 티비를 볼때 스툴에 드러누워 티비도 같이 보구요.

.... 저거 목 꺽인거 아닙니다.

아무튼 보름밖에 안 지났는데 까만 털들이 살살 올라오네요.

샴 고양이는 새끼때는 귀, 코, 발끝, 꼬리만 살짝 까만 색으로 포인트가 있다가 커가면서 점점 시컴시컴해집니다.

심하게 시컴시컴해져요.

이 시컴시컴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은 하나!

"주변의 온도와 체온이 색에 영향을 주는데 주변온도가 따뜻할수록 포인트는 뚜렷해지고, 체온은 높을수록 포인트는 연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위키백과 중 샴 (고양이)-



아직 새끼라 사람 주변을 떠나질 못해요.

늘 주변에서 서정거리다 쇼파에 앉으면 어깨에 올라옵니다.

이건 얌전한 사진이구요.



이렇게 올라와요.

등산하듯이.

살에 발톱을 팍팍 박아 넣으면서.

발톱을 못 깍아 줘서 아파 죽겠는데 귀여워서 참아주는거죠.

발톱 깍는게 무섭거든요.

병원에 가면 발톱 깍아 달라고 의사 선생님께 부탁드리곤 했죠.

근데 나중엔 잘때 몰래 깍아줬어요.

새끼라 한번 자면 기절한듯이 자거든요.



이 발톱을 보세요.

흉폭한 한마리 야수에요.

이 사진이 귀여워 보이신다면 당신은 훌륭한 고양이 성애자입니다.

당장 한마리 입양하세요.



그럼 다음 시간에~~

바이 바이~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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