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이 땡길 때 찾아가는 암사곱창 (구 거북곱창)

Posted by Naveen
2014. 10. 22. 11:37 Travel/Food Expl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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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이 땡겨요.

퇴근길이 곱창집 앞으로 지나가다가 곱창 냄새가 나면 못 견디겠어요.

이 와중에 디자이너 누나는 맨날 곱창 먹으러 간다고 자랑하고 그래서,

우리도 갑니다. 곱창 먹으러.

곱창을 양념이나 볶음보다 깔끔하게 곱창 구이가 최고지요.


암사 시장 쪽으로 이자카야 청춘 앞에 곱창집이 하나 있어요.



예전에 이름이 거북곱창이었는데, 지금은 간판이 소곱창으로 바꼈네요.

급한 마음에 간판 사진 못 찍어서 죄송~



가게 내부엔 테이블이 달랑 5개.

소곱창 가격은 1인분18,000원이에요.


암사동으로 이사오고 나서 지역 탐방겸 사방팔방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집인데,

가격이 좀 비싸지만 너무 맛있어서 가끔 오곤 하죠.


늘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간당간당해요.

가끔은 잠깐 기다렸다 들어가기도 하구요.

이날은 다행이 딱 한자리 남아 있어서 냅다 앉았어요. ㅎㅎ



쌈장, 마늘, 파 김치, 고추 장아찌.

거기에 기름장이 나옵니다.


고추 장아찌 맛있어요.

고향의 맛이랄까나...


파 김치는 제 취향이 아니라서... 파.하.하.하.


그리고 천엽이랑 생간도 주시는데, 저희는 그런거 잘 못 먹어서 안 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남기면 아깝잖아요.



따끈한 시레기 국.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다보면 이런 장국이 땡기죠.



그리고 부추 겉절이가 나옵니다.

이거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불판에 올려 익힌 후에 곱창이랑 먹으면 맛나요.



조금 기다리면, 한번 초벌되어 나온 곱창이 쫘잔!

곱창 체인점들 만큼 화려하진 않아도, 저는 이거면 만족해요.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음... 이건 염통이죠?

곱창 말고 관심 없음.



아무튼 이렇게 생긴 곱창을 좀 더 구워서 먹어야 해요.

지글 지글 내 맘이 다 타들어 가도록 지글 지글



뾰롱~

잘 익었네요.

아... 또 셀프 식테러...

아침도 안 먹었는데.. ;ㅁ;



아아.. 저 곱창 안에 꽉꽉 들어찬 이 보이시나요?

시쳇말로 '존맛' 이라고 하죠.



곱창이 잘 익었으면 곱창을 한쪽으로 밀고, 부추 겉절이를 투입합니다.

부추 겉절이 너무 좋아요. 꼭 한번 이상은 더 달라고 해서 먹죠.



살짝 익은 부추 겉절이와 곱창을 한입에 쏘옥~



이런 좋은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으니,

소맥 제조 1급 야매 자격증을 보유한 와이프가 소맥을 말아줍니다.



저는 소맥을 마시면 금방 취해서 잘 마시진 않은데,

와이프님이 잘 말아주셔서 오랜만에 마셔보네요.



삼겹살이든 곱창이든 고기 구울 때 감자를 같이 구우면 참 맛있죠.

뭐든 고기 기름이 있으면 더 맛있어져요. ㅋㅋ



곱창을 다 먹었다면 당연히 볶음밥!


볶음밥을 볶을 때 아주머니에게 여쭤봤는데,

어떤 사람이 거북곱창이라는 이름을 상표등록인가 뭔가를 해버리고, 거북곱창이라는 이름을 못 쓰게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급하게 상호를 바꾸느라 예전 간판 위에 '소'라는 글자만 덧붙여서 '소곱창'이 됐다고 하네요.

이름을 암사곱창이라고 바꿨다고 하니, 조만간 간판을 새로 하시려나 어쩌려나.



서울 강동구 고덕로10길 26 (강동구 암사동 463-31번지)

암사곱창(구 거북곱창) (02-427-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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