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온 김에 물회 한사발 - 사천항 물회 맛집 "장안횟집"
여름 휴가철은 끝물이고, 추석이 오기 전에 벌초를 하는 시즌이지요.
벌초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는 저번 주말,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이 강릉이거든요. 벌초하러 갔지요.
그래도 벌초만 하고 돌아올 수 있나요.
휴가철의 성지~ 강릉에 왔는데 뭔가 해야죠.
와이프가 징어~ 징어~ 오징어~ 노래를 부르던 오징어 물회를 먹으러 물회 맛집~ 장안횟집으로 출동.
...은 아니고, 가기 전에 전화해 봤더니 하필 오늘은 오징어 물회 안된데요.
흥~ 칫~ 쳇~
물회랑 덮밥은 오징어, 가자미, 광어 세가지가 되는데, 철에 따라 되는 메뉴가 달라요.
그래서 가기 전에 전화로 어떤게 되는지 물어보고 가면 좋습니다.
와이프가 오징어가 안되는건 아쉽지만, 광어도 괜찮다고 그래서 일단 왔어요.
거리는 강릉 시내에서 차로 10~15분 거리.
간판은 "장안회집"이죠.
횟집 아닙니다. ㅋㅋ
아... ㅅ붙여주고 싶다.
차에 가려저서 잘 안보이는데 사람 많네요.
사실 저 정도는 적은 편입니다.
그래도 회전율이 좋아 오래 안 기다려요.
우리 앞에 10팀 가량 있었는데 10분 정도 밖에 안 기다렸네요.
주요 메뉴는 세가지에요.
물회, 회덮밥, 미역국.
이중에 유명한건 물회랑 미역국이죠.
내부는 상당히 넓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거 두배 이상이에요.
반찬은 늘 비슷하게 나와요.
특이한 반찬 몇가지만 소개해 볼께요~
소면은 반찬이 아니고, 물회에 말아 먹는 용도로 인원수 대로 담아줍니다.
찰옥수수 범벅이에요.
강원도 토속 음식이죠.
달달하고 끈적거리는 식감이 일품이에요.
이건 식해에요. 식혜 말고 식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밥알을 넣고 생선과 함께 삭힌 음식이에죠.
반찬을 뒤적거리고, "배고파"를 연발하며, 옆 테이블 물회 흡입 모습을 힐끔힐끔 훔쳐보고 있으면 물회가 나옵니다.
아~ 침 고여라~
중앙에 저게 다~ 광어회~~
그리고 미역국도 나왔어요.
미역군은 원래 물회를 시키면 같이 나옵니다.
따로 시키는 미역국은 사이즈가 크고 아름다울 뿐더러 생선살이 듬뿍 들어가 있어요.
미역국을 먹으러 오는 사람도 많고, 포장해가는 사람도 많답니다.
요건 예전에 오징어 물회 먹으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음... 이걸 먹었어야 하는데...
아무튼 일단 소면을 투입!
살살 소면을 국물에 풀어서 냠냠.
소면을 대충 건져 먹고 밥을 투입!
밥을 말아서 후딱 먹어치우면 됩니다.
아~~ 존맛!!!
이렇게 셀프 식테러를 당하고....
배고프다 ㅜ_ㅠ
맛나게 물회를 먹고, 사천항의 마스코트(?) 머구리 동상을 한번 돌아봅니다.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아니지만 바다를 보면 늘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바다를 보며 한가지 다짐을 합니다.
"다음에 꼭 오징어 물회를 먹으러 다시 와야지"
강원 강릉시 사천면 진리항구길 51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86-64번지)
장안횟집 (033-644-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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