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치즈에 찍어서 냠냠 - 선릉역 맛집 "해남집"
예전 직장 동료들과 선릉역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다들 고기 고기 타령이네요.
전생에 육식 동물이었나 봐요.
아무튼 그 육식 동물들을 구원하기 위해 해남집에 갔다 왔습니다.
진짜 해남에 갔다는건 아니고
해남집
예전에 여우 식당 있던 자리였는데, 이 집으로 바뀐지 한참 됐어요.
여우 식당도 맛있고 좋았었는데...
해남집은 점심으로 꽃게 된장찌개 먹으러 많이 다녔어요.
꽃게가 듬뿍 들어서 맛이 시원하고 끝내주죠.
반찬도 잘 나오고 그래서 좋아하던 가게였는데,
회사가 이사하고 나선 점심 먹으러 다니기엔 너무 멀어요.
아무튼 저녁에는 고기를 먹어야죠.
일단 생갈비살을 시켜봅니다.
벽면에는 여러가지 글들이 적혀있어요.
쌀과 김치를 해남에서 공수해 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해남집이군요.
선풍기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데,
치즈 자랑이에요.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다이어트 생각했으면 고기를 치즈에 찍어 먹으러 안 왔죠.
그래도 잠시 기분이나마 기분 좋아져 봅니다.
이건 예전 오픈 때부터 적혀있던 글인데, 아직 하는지 모르겠네요.
가장 시도해 볼만한건 한복이군요.
추석 때 고향에서 한복을 가져와볼까
기다리다 보니 반찬이 나옵니다.
상추 겉절이네요.
살짝 짭니다.
동치미도 한사발 줍니다.
사진으론 작아 보이는데 사이즈가 커요.
국자로 개인 그릇에 덜어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기 먹을 때 필요한 양파 절임.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 많던데, 저는 거의 안 먹어요.
고기 먹을 땐 고기에 집중해야죠.
해남집은 점심이나 저녁이나 늘 간장 게장이 나와요.
전 간장 게장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집 간장 게장은 잘 먹습니다.
안 짜고 감칠맛이 나거든요.
아주 맛있어요.
그리고 소금.
까만 점이 몇 개 보이는게 후추도 조금 들어있나 봅니다.
불은 숯불!
숯불은 이상한게, 사진을 찍으면 분홍빛으로 찍혀요.
폰카라서 그런가 봐요.
숯불 위에 불판을 올리고,
테두리엔 마늘과 모짜렐라 치즈를 셋팅합니다.
치즈는 리필이 안되요.
추가는 2,000원이에요.
비싸죠 ;ㅁ;
테두리 나머지 한 칸엔 계란을 부어줍니다.
전 계란이 너무 좋아요.
닭띠라 그런가
바로 생갈비살이 나왔어요.
불판에 고기를 재빠르게 올립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예전에 왔을 땐 석쇠였네요.
불판이 바뀐걸까요? 아니면 불판이 부족했던 걸까요?
어떤 불판이 원래 불판이죠?
아무튼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 갑니다.
포스팅을 하는 제 맘도 익어 갑니다.
또 가고 싶네요.
치즈도 살짝 녹기 시작했습니다.
고기가 다 익으면~
치즈도 다 녹아요.
이때 소주를 일발 장전 해주시고~
치즈에 고기를 찍어 먹습니다.
치즈에 찍어 먹는건 여성분들이 더 좋아해요.
나중에 집에서 고기 구워 먹을 때도 모짜렐라 치즈 좀 사다 먹어야겠어요.
계란은 적당히 익으면 한번 뒤집어 줘야 잘 익습니다.
요 정도 익으면 숟가락으로 적당히 뒤집어 주세요.
생갈비살을 폭풍 흡입하고도 여전히 고기에 목마른 육식 동물들은 고기를 추가합니다.
마늘 갈매기살을 추가 하려는데, 1인분 정도만 남아있다 그래서 일단 그거라도 달라고 했어요.
왠지 닭고기 처럼 보이네요.
마늘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어 맛있겠어요.
적당히 익으면 잘라서 흡입!
아.... 이게 제일 맛있네요.
왜 이 맛을 몰랐지?
다음에는 그냥 마늘 갈매기살만 먹어야겠어요.
마지막 입가심으로, 양념 소갈비살도 조금 시켜봤습니다.
하.... 다 맛있네요.
다음에 오면 또 뭐 먹을지 고민하겠어요.
서울 강남구 선릉로82길 4 (강남구 대치동 898-1번지)
해남집 (02-554-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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