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버거 맛집, 강릉 폴앤메리

이번 개천절이 금요일이라 연휴였죠.

저는 개천절에 제사가 있어서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은 고속도로가 미친듯이 막힐 듯 하여 목요일에 반차를 내고 내려 갔었죠.

비가 갑자기 미친듯이 와서 그런가 서울 빠져 나가는데 차가 좀 밀리더라구요.

그럭저럭 차가 좀 달리기 시작하니까,

이천 즈음해서 타이어 압력이 낮다고 징징거리는 은갈치(저희 집 차 이름이에요) 덕분에 정비소에 들려서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갔답니다.

아무튼 강릉에 도착하니 시간이 9시 가까이 되었네요.

원래 금학칼국수에서 칼국수 한사발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다른걸 먹기로 했어요.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문쪽에 유명한 수제 버거집인 폴앤메리가 시내에 2호점을 냈다고 하길래 신명나게 달려갔습니다.

위치는 중앙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하네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근처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30분에 500원.... 추가 10분에 200원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차를 세우고 눈누난나 폴앤메리로 걸어갔어요.

거리는 가까워요.

주차장에서 걸어서 약 2분?

간판이 보여요.

아니, 간판만 보여요.

사진을 찍었는데 날이 이미 어두워져서 간판만 나왔네요.

가게 건물 간판도 간판만 보이네요.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어졌어요.

막 미러리스 이런거 쓰면 어두운데서도 잘 나오려나요.

왼쪽에 노란 "성인용"은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일반 주택을 개조했다고 들어서 매장이 작을 줄 알았더니 엄청 넓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은 절반도 안되는 부분이에요.

9시쯤 갔더니 손님이 저희밖에 없군요.

돌아댕기면서 사진을 찍을까 했는데, 저는 소심하니까요.

직원들이 칼퇴를 위해 청소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저희 때문에 버거를 두개나 더 제조하셔야겠네요.

그래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기엔 배가 너무 고파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메뉴판~

사실 대부분 음료수에요.

사진에 찍히기 싫어하는 와이프는 모자이크 처리할께요.

여러분도 못 본 척 해주세요.

저희에게 필요한건 버거죠.

비타 500도 아닌데, 가격이 참 착하네요.

저희가 먹고 싶은 버거는 모짜렐라치즈 버거에요.

예전에 친구들을 데리고 강릉에 놀러왔을 때,

강문 본점에서 모짜렐라치즈 버거를 포장해다가 집에서 먹어보곤 잊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모짜렐라치즈 버거와 베이컨 버거를 시켰어요.

맥주를 마시면 좋을텐데, 차가 있으니 콜라로 하나 시켰어요.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직접 하면 됩니다.

그리고 계산도 먼저 해야해요.

이런 식당들은 나중에 음료수 하나 추가하고 그러려면 되게 귀찮은데 말이죠.

아무튼 잠시 가게를 둘러보고, 화장실도 갔다가, 금토일 뭐 하고 놀지 고민하다 보니 버거가 나옵니다.

모짜렐라치즈 버거가 치즈를 막 토하고 있어요.

아름답네요. 꼭 용암같죠.

바닥엔 하얗게 모짜렐라 치즈가 굳어 있어요.

사진으로 다시 봐도 저거 뜯어 먹고 싶네요.

이건 베이컨 버거에요.

베이컨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요.

메롱하고 있는거 같네요.

쌍 버거의 위엄.

바닥에 굴러다니는 피클과 비교해보시면 크기를 알 수 있죠.

진짜 크....지는 않지만 상당히 커요.

버거를 반으로 쪼개 봤어요.

두툼한 패티부터 풍성한 야채까지 차곡차곡 쌓여있네요.

그리고 한 입 쏘옥

역시 폴맨메리는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아요.

겁나 맛있어요.

모짜렐라 치즈 버거와 베이컨 버거는 패티가 다른게 들어가나봐요.

모짜렐라 치즈 버거는 좀 더 부드럽고 고기 맛이 많이 나는 패티인데,

베이컨 버거 패티는 거친 식감에 후추맛이 많이 나네요.

물론 둘 다 맛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이후의 사진은 수제버거의 특성상 너무 더러워서 생략했다고 한다...

본격 본문보다 잡설이 길었던 리뷰, 사진과 드립이 없어서 급하게 끝.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3길 1 (강릉시 성남동 247번지)

폴앤메리 시내점 (033-645-0247)

강원 강릉시 창해로350번길 33 (강릉시 강문동 297-10번지)

폴앤메리 강문점 (033-653-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