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미사리로 출동
처음에 자전거를 탈 때만 해도 한강에서 10키로 정도 타면 헉헉 거리면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좀 탈만해졌어요.
체력이 늘었다던가... 혹은 요령이 늘었다던가....
아무튼
한가한 일요일 오후.
날씨도 꿀꿀하니까 마침 자전거 타기도 좋은 날씨네요.
자전거를 끌고 나가기로 합니다.
오늘은 늘 다니던 길이 아니라 미사리 쪽으로 갈 예정이라 준비를 단단히 했어요.
저 가방은 예전에 펌프살 때 같이 산 가방인데, 확장도 되고 좋아요.
아무튼 가방에 간식이랑 손수건도 넣고,
물통에 물도 빵빵하게 채웠어요.
가난한 우리는 물통을 사지 못하고 쥬스통을 재활용하고 있죠.
그래도 나름 나름 쓸만해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처음에 몇번 폴딩해서 왔다 갔다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다니고 있죠.
다들 그러지 않나요?
폴딩은 접을 수도 있는거잖아요.
꼭 접을 필요 없잖아요?
한강으로 왔어요.
출발 지점은 암사 나들목이에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암사 나들목까지 건널목 하나만 건너면 되는 가까운 거리라 매일 여기서 출발하고 있어요.
그리고 겁나게 달려서 미사리까지 왔어요.
암사 고개에서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살짝 걸어 올라갔다는건 비밀.
뭔가 많이 생략된듯한 느낌은 기분탓이에요.
모처럼 미사리까지 왔으니 초계국수 먹고 가야죠.
국물이 시원하네요.
빨간 음식 덕후인 와이프는 비빔초계국수.
어디선가 보면 자전거 타고 가면 만두를 한개 서비스로 준다는데 안주네요.
소심한 우리는 그냥 주는데로 먹었어요.
서비스는 강요하는게 아니잖아요. 주륵... ㅜ_ㅜ
돌아갈땐 언제 돌아가나~~~ 걱정했는데,
역시 돌아갈땐 금방이네요.
그래도 역시 업힐은 싫어요.
중간에 쉬다가 물통 잃어버린건 안 자랑.
쥬스통 재활용이라 안 아깝다는건 자랑.
쓰레기 버리고 온 것 같아서 찝찝한건 안 자랑.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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