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냥~ 오뎅꼬치 놀이~

Posted by Naveen
2014. 7. 29. 12:51 Cats/OneCat, Two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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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힘든 날이었어요.

자동차를 주차장에 오래 새워두고 정신 놓고 있었더니 배터리가 방전되었답니다.

그래서 보험사 긴급출동을 불러서 일단 시동을 걸었죠.


그리고 일단 운전을 해야 배터리가 충전되니, 장도 볼 겸 가든파이브출발~

신나게~ 부릉부릉~ 오예~



......는 얼어죽을.

배터리가 죽었네요.

주차하고 찜찜해서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안 걸려요.


다행히 정비소가 문 닫기 직전이라 배터리를 교체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몸을 이끌고 간신히 집에 돌아왔어요.



이것저것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차곡차곡 곳간을 채우다 보니 오뎅꼬치가 보이네요.

아, 오뎅꼬치는 고양이 장난감이에요.

먹는거 아니에요~ 냥이에게 냥보하세요~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오뎅꼬치로 놀아줘야겠어요.



으흠~ 오뎅꼬치를 바라보는 한냥이의 눈빛이 심상치 않군요.

이건 흡사.... 오뎅꼬치를 노리는 한냥이의 눈빛! (?)

평소에는 티벳 여우 표정으로 두냥이가 노는 것만 바라보더니 웬일 일까요?


한냥이는 어려서부터 오뎅꼬치를 좋아했어요.

크고 나서는 좀 시들해져서 오뎅꼬치로 잘 안 놀아주게 되더라구요.

저 오뎅꼬치는 혹시 한냥이가 좋아할까 하고 얻어 온 오뎅꼬치인데,

한냥이가 무덤덤하게 반응해서 창고에서 고이 보관중이었죠.



그런데 반응이 좋아 보이길래 놀아줬더니, 혀까지 내밀고 신나게 노십니다.

안 그래도 까만 얼굴 동공이 확대되니 얼굴에 뵈는게 없네요.


뒤에서 두냥이가 한심하게 쳐다보는군요.



"물고~ 뜯고~ 씹고~ 맛보고~"

요게 바로 한냥이가 오뎅꼬치와 노는 방법~


한냥이는 냥반이라 얌전하게 놀아요.

가끔 미쳐서 사방팔방 날뛸때도 있긴 한데 그건 도저히 찍을 수가 없네요.

예고 없이 날뛰다가 금방 얌전해지거든요.



"체력이 모자란 못난 한냥이라~ 정말~ 미안하다~~~!!"


이런 즈질 체력 한냥 같으니라구~



한냥이가 오뎅꼬치와의 전투에서 패배를 선언했으니 두냥이랑 놀아줘야죠.


역시 두냥이도 오뎅꼬치에 관심을 보입니다.

두냥이는 그 어떤 장난감과도 잘 놀아요.



그래서 금세 이런 자세가.......


뒤에서 한냥이가 경이로운 표정으로 두냥이를 바라보고 있군요.

이건 이등병이 병장을 바라보는 표정?



그, 그만해....

오뎅꼬치 물고 해드뱅 하지마~



"헤헤~ 잘 놀았다옹~"


가만히 있으면 이렇게 이쁜 아이인데....

왜 놀기만 하면 정신이 나갈까요~


저도 놀 때 저렇게 집중해서 놀아야 스트레스가 확 풀릴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한두냥과 놀다보니 자동차로 쌓인 스트레스가 좀 풀리네요.

여러분도 스트레스 쌓아놓고 있지 마시고 신나게 놀면서 팍팍 푸세요~




"잘꺼냥? 나 체력 충전하고 왔는데, 더 안 놀아줄꺼냥? 놀아줄때까지 노려볼꺼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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