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약 먹자~
요즘 여름이라 벌레가 많죠.
두냥이는 집안에 들어온 벌레 잡아먹느라 정신이 없어요.
저러다 몸에 새로운 생명이 싹틀까봐 걱정도 되고,
구충약 먹일 때도 되고 해서 구충약을 먹이기로 했습니다.
회사 근처 약국에서 고양이용 레볼루션과 파나쿠어정을 샀어요.
레볼루션 두개 3만원, 파나쿠어정 250mg 10개 9천원.
아... 비싸요... ;ㅁ;
파나쿠어정은 2.5kg당 한알을 먹이면 된다고 하네요.
한냥이는 몸무게가 4kg 이니까 한알 반을 먹이면 되는데, 파나쿠어정은 지정된 용량의 1,000배를 투여해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두알씩 먹여야죠.
레볼루션은 일단 사놓기만 했어요.
저번달 레볼루션을 하고 아직 한달이 안 지났거든요.
가지고 있다가 다음 주말에 해줘야죠.
"먹는거냥?"
두냥이가 격한 관심을 보입니다.
어릴때 약을 그렇게 먹고도 약이 싫지 않은가봐요.
땅에 던져주니까 막 먹으려고 하네요;
그런데 입에 넣으려고 하는데 잘 안되나봐요.
결국 수동 투여 결정!
파나쿠어는 가루약과 알약 두 종류가 있는데,
맛과 향이 없으므로 알약 투여가 힘들 경우 가루약을 사료에 뿌려줘도 괜찮다고 합니다.
알약도 잘 부서지니 으깨서 뿌려줘도 된다고 하네요.
아무튼 일단 한냥이부터.
음... 역시 잘 먹어요.
약간의 반항이 있었지만, 이정도면 얌전한거죠.
고양이에게 알약을 먹일때는 저렇게 입을 벌리고 목구멍 깊숙히 알약을 넣어준 뒤 입을 닫고 삼킬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삼키지 않을 때는 입을 닫고 코에 바람을 훅 불어주면 꼴깍 삼켜요.
반항을 할 경우 몸을 허벅지로 제압한 후 먹이면 편해요.
계속 반항을 하는 애들은 큰 담요로 몸을 돌돌 말고 먹이세요.
알약 투여의 정석을 보여주는 두냥!
너무 자연스럽네요.
누가 보면 매일 약 먹이는줄 알겠어요;;
여러분도 집에 키우는 고양이 구충약 잊지 말고 꼬박꼬박 먹이세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랍니다.
보너스~
"저기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거냥?"
에어컨이 신기한 한냥이에요.
안방에 숨어있다가, 에어컨을 켜니까 슬금슬금 나와서 저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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