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길냥이 가족

Posted by Naveen
2014. 7. 16. 18:07 C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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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집에서 늦게 나온 탓에 종종걸음으로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는 길에

와이프가 "고양이~~~" 라고 외치더군요.

네, 와이프는 고양이 성애자죠.

고양이 보고 발걸음을 안 멈추는 일이 없습니다.


아무튼 고양이가 막 뛰어가다가 수풀 뒤쪽으로 숨길래 따라가 봤어요.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외출 나온 어미 고양이네요.

둘이 완전 판박이에요 ㅋㅋ

누가봐도 가족이구나~ 싶을 정도로



다가가자 기분 나쁜 듯 째려보네요.

걱정 말아요~ 해치지 않아요~



신경이 쓰였는지 새끼를 데리고 도망갑니다.

아주 그냥 뒷태가 빵빵한게 이쁘네요.

어쩜 저렇게 꼬리까지 똑같이 생겼지 ㅋㅋ



기껏 도망간다는게 바로 옆에 그늘이네요.

도망간게 아니라 더워서 그랬던건가봐요.


늘 가방에 가지고 다니던 샘플 사료 하나를 꺼내서 흔들어 보여줍니다.

혹시나 길냥이를 보게 되면 주려고 가지고 다니거든요.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어미가 집중하네요.

밥인줄 알나봐요.

멀찌감치 사료를 뿌려주고 조금 뒤로 물러나자 둘이 달려와서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왠지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조금 걸어가면 동사무소 앞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는데 거기 밥이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괜한 오지랖을 떨어봅니다.


덕분에 저와 와이프는 지하철을 놓쳐서 환승역에서 전력질주를 했지요.

겨우 지각을 면했지만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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